회고/개발자 되는 길(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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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번아웃 이겨내기
번아웃은 하는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새해가 된지 2주가 흘렀을 때쯤 오류 때문에 몇시간 동안 좌절에 빠져 프로젝트를 잡고 있다가 성과없이 버스를 타러 나갔다. 정류장에 섰는데 급격한 정신적인 피로감이 몰려와 좌절감, 우울 그리고 무기력함에 감정이 무너졌다. 그러고 말겠거니 했다. input 대비 output이 적지만 이런 날들을 버티다보면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고 개발자로서 성장할거라 입버릇처럼 말했다. 하지만 그 날의 감정은 오늘까지 남아 생활과 하는 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프로젝트 진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 나쁘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난 이렇게 ..
2021.01.25 -
[회고] 과거가 현재를 정의하게 하지마라
Ne laisse pas le passe definir ton present - 과거가 현재를 정의하게 하지마라 - Don't let your past define your present 지난 주 주말부터 넷플릭스을 보느라 밤을 새우는 날이 연속으로 3일 되었을 정도로 드라마에 빠져있었다. '어둠속으로', '오자크', '모던패밀리'를 봤다. 그러다보니 얼굴에 뾰루지가 나고 커피없인 작업하기 어려웠다. 아니 쇼파에 앉아있으면 눈이 감겼다. 이만큼 내 일상에 지장을 줬다. 위 문장은 '어둠속으로' 벨기에 미스터리/스릴러/SF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다. 벨기에는 지역에 따라 네델란드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데 이 드라마에선 프랑스어를 썼다. 자기장이 잘못돼 태양광을 맞으면 전자렌지에 돌려진 것처럼 생명체가 기능을..
2021.01.18 -
[SSDD] Same Shit Different Day
카투사로 군생활 할 때 미군 상관이 투덜대는 사병들이 있으면 자주 썼던 말이다. Same shit different day, go to Work! 처음 들었을 때 Same Shit과 Different Day가 대구법으로 rhyme을 맞춰서 귀에 쏙 들어왔다. 인생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기쁨이 있듯이 SSDD도 가벼운 자조섞인 일상표현이지만 모두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뜻은 같지만 다르게 표현할 때가 있을 정도로 공감대를 관통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뭐하니? What are you doing tomorrow? 똑같은 하루지 뭐. Same shit different day dude. 내일도 코딩할거다. 하지만 내일은 오늘 하다만 h2 DB Fulltext를 공부하고 검색어 기능에 써먹어 ..
2021.01.09 -
[개발일지] 엉망이라고 생각되는 날은 일지를 쓰자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엄격한 사람은 자존감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높은 기대치만큼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현실을 자주 맞닥뜨리면서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기 때문이다. 자책이 잦아지면 자신감을 잃게되고 능력은 가지고 있는 것보다 적게 발휘하게 된다. 나는 내적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자존감이 쉽게 낮아지는 편인데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은 기분이 영찝찝하고 다음날까지 이어진다. 뭐 찝찝해야 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왜?? 계획대로 되지 않았는지, 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은 없었는지 왜?? 묻지않고 넘어간다면 실체 없는 고민이 되고, 고민은 허공에 휘두르는 칼이 되어 에너지와 시간만 소진할 뿐 해결할 대상은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날은 특히(글로 정리하고 싶지 않고 누워서 유튜브..
2021.01.08 -
[마음 같지 않다]
마음 같지 않다.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해결되지 않는 Validator와 CSS 코드를 따라치며 같은 코드를 지웠다 썼다하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느꼈다. 거기다 CSS 코드는 따라치기만 해도 될텐데 원리를 알려고 하니 스트레스가 덤터기로 느껴졌다. 결국 이전에 썼던 방법을 그대로 적용시키고 원하던 duplicate error를 validate로 처리해줬지만 버티기 힘든 날이었다. 이런 날들을 쌓고 또 쌓아서 능력으로 만들자. 내일은 컨디션 회복해서 검색기능과 자꾸 null 값인데 toggle이 open되는 login session까지 해결해보자.
2021.01.05 -
[2020년 12월 31일]
올해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이벤트는 퇴사였다. 이직할 곳도 없이 감히 나오냐는 조언들을 끝내 뒤로한 채 수입이 없지만 마음은 편한(하지만 편치만은 않은?) 백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살아오면서 오래동안 한 분야의 공부나 경험을 한 적이 없는 게 아쉬워 하나를 찾으면 끝까지 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2016년부터 인턴, 계약직, 포함해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하찮게 된 몸뚱아리를 예전의 것으로 되돌리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 퇴사를 기점으로 2020년의 마감일인 12월 31일 오늘까지 월말 결산형식으로 회고를 해볼까. 5월. 드디어 해방이다. 무엇을 해야할까? 일단 돈에 꽂혔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돈이 몰리는 여의도로 진출해야겠다. 증권맨, 시시각각 변하는 그래프들과 빠지지 않는 회식. 굴을 캐려면 바..
202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