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스포츠, 경제/자전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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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난항(이화령 고개) (2)
이튿 날이 밝았다. 코로나 때문에 리조트 조식은 뷔페가 아닌 미역국 정식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8천원에. 짐싸서 내려오는 길에 사진을 한 장 찍고 근처 백반집에 들렸다. 순두부찌개를 먹었던 것 같은데 나쁘지 않았다. 어제 새벽 1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했던터라 아침까지 잘 수 밖에 없었다. 출발할 때 이미 햇볕이 따갑게 느껴졌다. 2일차 코스는 충주 - 수안보 - 이화령 고개 - 문경 - 상주 였는데 숙소는 상주 자전거 민박이라고 아마 국토종주 하신 분들은 한 번쯤은 들어보는 상당한 명소다. 개인적으로 기대와 달랐던 점도 있었지만... 확실히 하루가 지나고 나니 피로가 쌓였다. 아무렇지 않던 무릎이 출발한지 30분이 채 안되어 아파왔다. 첫 번째 목적지는 충주 탄금대였다. 그 날 날씨가 맑고 정말 좋았던 ..
2020.09.26 -
[자전거 국토종주] - 출발 (1)
#자전거 국토종주 #인천~구미 #2020년 5월 12일 (화) ~ 5월 14일 (목) 1. 오아시스 12일 화요일 호기롭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자전거 종주길에 올랐다. 인천 아라뱃길부터 시작해 부산 낙동강 하굿둑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종주길은 600km. 석호는 속도가 빨랐지만 나는 느렸고, 배낭 무게 때문에 50km 지점부터 앓는 소리가 나왔다. 광나루 지점에서 스니커즈를 귀한 음식처럼 먹고 팔당대교 까지 갔다. 하남에서 팔당으로 이어지는 길은 좋았다. 강과 길 사이에 우거진 나무와 풀의 색깔이 봄에 잘 어울렸다. 하지만 놓여진 길은 가혹했다. 수평선만큼이나 끝없는 길이 었다. 여차해서 정신줄을 놓을뻔 했으나 여차저차해서 팔당댐을 지나 양평 부근까지 도착했다. 목이 말라 길목 편의점에 들렸는데 야외 ..
202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