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스포츠, 경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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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Sunrise]
2,3년만에 다시 본 영화 그때 지나친 대사들도 캐치되고 낮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카페, 클럽, 다뉴브 강, 공원을 활보하며 수다떠는 두 사람을 보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다시 본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다뉴브 강 청년이 'milkshake' 단어가 들어간 시를 읊어주는 장면. 'Daydream delusion ... We have no idea where we going Lodged in life like branches in a river Flowing downstream caught in the current I will carry you, you carry me That's how it could be Don't you know me? Don't you know me by ..
2020.10.31 -
[자전거 국토종주] 난항(이화령 고개) (2)
이튿 날이 밝았다. 코로나 때문에 리조트 조식은 뷔페가 아닌 미역국 정식으로 진행된다고 했다. 8천원에. 짐싸서 내려오는 길에 사진을 한 장 찍고 근처 백반집에 들렸다. 순두부찌개를 먹었던 것 같은데 나쁘지 않았다. 어제 새벽 1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했던터라 아침까지 잘 수 밖에 없었다. 출발할 때 이미 햇볕이 따갑게 느껴졌다. 2일차 코스는 충주 - 수안보 - 이화령 고개 - 문경 - 상주 였는데 숙소는 상주 자전거 민박이라고 아마 국토종주 하신 분들은 한 번쯤은 들어보는 상당한 명소다. 개인적으로 기대와 달랐던 점도 있었지만... 확실히 하루가 지나고 나니 피로가 쌓였다. 아무렇지 않던 무릎이 출발한지 30분이 채 안되어 아파왔다. 첫 번째 목적지는 충주 탄금대였다. 그 날 날씨가 맑고 정말 좋았던 ..
2020.09.26 -
[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 삶과 죽음 사이의 복잡성과 단순성
두 달 전 김훈 작가가 라디오에 나와서 새로 쓴 책 얘기 하는 것을 듣고 구입했다가 오늘에서야 다 읽고 리뷰를 남긴다. 어린 시절부터 인간 외 동식물을 통틀어 '말'을 제일 좋아했다. 주말 영화나 애니매이션 주인공이 먼 곳의 지평선을 향해 말과 한 몸이 되어 달리는 모습이 자유로워 보였고 또다른 생명체의 등에 타서 이동한다는 점이 신기했다. 훗날 말 목장 주인이 될 거라는 꿈도 꿨었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을 읽으면 흡사 말이 된 느낌을 받는다. 말의 관점에서 서술한 부분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이 아닌 말로 세상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 나오는 대상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쓴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야백은 집들의 울타리 너머로 빨래를 들여다보았다.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옷을..
2020.09.20 -
[자전거 국토종주] - 출발 (1)
#자전거 국토종주 #인천~구미 #2020년 5월 12일 (화) ~ 5월 14일 (목) 1. 오아시스 12일 화요일 호기롭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자전거 종주길에 올랐다. 인천 아라뱃길부터 시작해 부산 낙동강 하굿둑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종주길은 600km. 석호는 속도가 빨랐지만 나는 느렸고, 배낭 무게 때문에 50km 지점부터 앓는 소리가 나왔다. 광나루 지점에서 스니커즈를 귀한 음식처럼 먹고 팔당대교 까지 갔다. 하남에서 팔당으로 이어지는 길은 좋았다. 강과 길 사이에 우거진 나무와 풀의 색깔이 봄에 잘 어울렸다. 하지만 놓여진 길은 가혹했다. 수평선만큼이나 끝없는 길이 었다. 여차해서 정신줄을 놓을뻔 했으나 여차저차해서 팔당댐을 지나 양평 부근까지 도착했다. 목이 말라 길목 편의점에 들렸는데 야외 ..
2020.09.09 -
[비밀의 숲2] - 8화 서동재 검사 실종 용의자 추리
#비밀의 숲 서동재 검사 실종사건 용의자 몰입도 1000% 로 보고 바로 남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비밀의 숲2 서동재 검사 실종사건 용의자 추리 1) 용의자 후보 - 경찰(가능성 있음) 1) 송 경사 자살 사건 용의자 세곡지구대 팀원, 김수항 삼촌(전 동두천서장, 현 경무과 과장) : 지난 사건을 들추는 서 검사 때문에 불안했을 것이며 관련자가 당시 지구대 팀장, 동두천서장(김 순경 삼촌)이 엮였다는 점에서 검사의 직접 조사는 타격이 컸을 것이다. 2) 사건 당일 삼촌과 김 순경 알리바이가 확인되었다. (야근, 목욕 봉사 - 조작 가능하다고 봄/2시간 자리 비움 가능) - 검찰(아니라고 봄) 1) 경찰이 한 것으로 위장시키기 위해(리스크 너무 큼) 2) 최 단장과 우 팀장이 술 마시는 씬에서 한조 그룹이 ..
2020.09.06 -
[니체의 말] 허물을 벗고 살아가라 - 좋은 글
# 프리드리히 니체 # 니체의 문장 허물을 벗고 살아가라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인간도 완전히 이와 같다.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 언제까지고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안쪽부터 썩기 시작해 끝내 죽고 만다. 늘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202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