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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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지 않다]
마음 같지 않다.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해결되지 않는 Validator와 CSS 코드를 따라치며 같은 코드를 지웠다 썼다하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느꼈다. 거기다 CSS 코드는 따라치기만 해도 될텐데 원리를 알려고 하니 스트레스가 덤터기로 느껴졌다. 결국 이전에 썼던 방법을 그대로 적용시키고 원하던 duplicate error를 validate로 처리해줬지만 버티기 힘든 날이었다. 이런 날들을 쌓고 또 쌓아서 능력으로 만들자. 내일은 컨디션 회복해서 검색기능과 자꾸 null 값인데 toggle이 open되는 login session까지 해결해보자.
2021.01.05 -
[2020년 12월 31일]
올해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이벤트는 퇴사였다. 이직할 곳도 없이 감히 나오냐는 조언들을 끝내 뒤로한 채 수입이 없지만 마음은 편한(하지만 편치만은 않은?) 백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살아오면서 오래동안 한 분야의 공부나 경험을 한 적이 없는 게 아쉬워 하나를 찾으면 끝까지 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2016년부터 인턴, 계약직, 포함해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하찮게 된 몸뚱아리를 예전의 것으로 되돌리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 퇴사를 기점으로 2020년의 마감일인 12월 31일 오늘까지 월말 결산형식으로 회고를 해볼까. 5월. 드디어 해방이다. 무엇을 해야할까? 일단 돈에 꽂혔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돈이 몰리는 여의도로 진출해야겠다. 증권맨, 시시각각 변하는 그래프들과 빠지지 않는 회식. 굴을 캐려면 바..
2021.01.01 -
[취업준비] 포트폴리오 기한 연장, 향후 계획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있는 웹사이트는 생각보다 오려걸린다. 1달만에 후딱 만들고 앱까지 만들어보려고 했었는데 기능을 구현하다보면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은 날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12/21~12/27)는 역대급 생산성이 낮은 주였다.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끼어있어 내려놓고 퍼질러 놀았다. 1달이 혼자 웹사이트를 만들기엔 짧은 시간이라는 것도 있지만 매주 향상되지 않고 오히려 up & down이 있었던 작업 패턴을 반상하게 된다. 그 요인에는 구현이 어려운 모지리 기능들과 비대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작은 신경쓰임들이 초조함을 생산했다. 이는 운동하는 시간을 줄이게 했고 풀리지 않는 일에만 더 몰두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주는 프로젝트와 운동, 좋은 음악, 1월 1일 등산하고만 보낼 예정이다.
2020.12.28 -
[코로나] 앗아간 것에 대하여
코로나 확진자가 약 2주가량 400~600명을 유지했고 오늘 정부가 8일 0시부터 2.5단계로 거리두기 격상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정부 권고로 다중 공공시설인 제 작업실은 5일부로 운영이 잠정 중단되었고 이젠 마스크 끼고 다니던 헬스장 마저 못가게 되었습니다. 셧다운은 연말까지 유지될거라 합니다. 생활반경이 집에 국한될 것이기에 마음이 심란해졌습니다. 정부의 조치는 응당하지만 제 생활은 이전과 달라지게 됐으니까요. 집이란 공간이 갖는 편안함과 쉼이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는 작업하기에 이보다 안좋은 곳은 없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태해질 자신이 두렵습니다. 한없이 나약하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나아가야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다 똑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장받고 저보다 힘든 분들이 ..
2020.12.07 -
하고 있는 일의 타당성
지금 하는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 알 수 있다. 이 세상에 100%란 없다. 얻고자 하는 결과가 내게 올 수 있는 확률을 높여가는 일을 하는 것뿐이다. 업무나 공부를 할 때 이 일을 한다고 내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이 들 때가 많은 편이다. 의심은 결국 의지를 꺾이게 한다. 인생에 있어 들이는 노력들은 100%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다. 예측되는 결과가 A, B라면 원하는 A에 가깝도록 확률을 높여가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해답은 하나다.
2020.11.24 -
Negative Thinking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받을 날이 있겠지만.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흔들리지 않는 연습을 해야한다. 세상은 원하는대로 열매를 따주지 않는다. 원한다면 방법을 찾거나 도구를 구해 따내야 한다. 그리고 설령 열매를 따지 못한다해서 자신을 탓해선 안된다. 다독이고 자신을 잃지 말아야한다.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자존을 다잡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열매를 따는 날이 온다. 그땐 웃으며 과실을 배어물면 될 뿐이다.
202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