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3. 14:29ㆍ문화, 예술, 스포츠, 경제/영화
[반전영화는 아니지만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선 매드맥스로 유명해진 톰하디의 1인 2역 열연한 1960년대 런던 배경 갱스터 영화 '레전드'를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어딘가에서 추천 받은 넷플릭스로 볼 수 있는 영화인데 어디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영화는 쌍둥이 클로이 형제가 런던 클럽, 카지노를 주름 잡는 갱스터 영화다. 동생 론 클로이는 안경 쓴 캐릭터, 조현병 환자이며 정신병원에 있어야 될 사람인데 조직의 힘으로 사회로 나와서 영화에 나오는 거의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된다. 형이자 갱단의 리더인 제니 클로이는 의리를 중시하는 멋진 캐릭터지만 의리 때문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프랜시스는 제니의 연인이다. 정상적인 생활을 보장받는 약속을 하고 결혼을 했지만 인생이 그렇듯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가득한 생활을 맞이하게 된다.
톰하디는 남자가 봐도 멋있는 배우고 이번 레전드에서 맡은 캐릭터도 그렇다. 연기력도 대단하고, 서로 다른 쌍둥이 형제를 기가 막히게 재현한다. 초반에 주고받는 대사들도 멋지고, 콧대와 눈빛, 찡그릴 때 생기는 이마에 주름들까지 멋있다ㅋㅋㅋ 영화를 요약하자면 갱스터 제니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나이지리아에 유토피아를 짓고 싶어하는 조현병 환자 동생은 난잡스러운 생활과 폭력적인 행보를 거듭하며 갈등을 유발시키고 여자와 동생 그리고 갱단 비즈니스 사이의 밸런드를 유지하지 못해 제니는 같이 있기 전보다, 갱이 크기 전보다 못한 삶을 걷게된다.
주제 자체가 선정적이긴 하지만 잔인한 장면은 적다. 수위는 국내영화 신세계 정도로 보면된다. 의외로 좋은 대사들이 많았다. 특히 톰하디가 처음 프랜시스를 데려간 클럽에서 하고싶은 일을 찾아 동네를 벗어나고 싶다는 그녀에게 (Well this street is not that bad. The centre of the world could be anywhere you like.)'라고 말하는 것과, 정직하게 살길 바라는 프랜시스에게 (Life isn't always what we want it to be)라고 말하는 장면 같이. 참고로 유토피아는 '없는 곳'이란 뜻의 그리스어다. 쌍둥이 동생 론이 아프리카에 유토피아 건립할거라 떼쓰는 장면에서 말해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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