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결과에 대한 불안과 전진에 대한 안도 - 08/31/20

2020. 8. 31. 23:13회고/개발자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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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선해진 날씨처럼 생활도 활기를 되찾고 암실 같은 현실이 밝은 미래가 되기를

기복이 심하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오늘 같은 날은 10~20%로 빈도가 적다. 알고리즘 문제를 풀다가 난이도가 높아 2시간 동안 끙끙 앓고 하루 종일 남들의 코드를 봐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괴감 뻗치는 날이 많아질수록 오늘 같은 날은 반비례한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은 유일한 안도감을 준다. 유일하지 않고 중복된 고질적인 불안은 단기적 보상을 결과 그 자체로 간주하는 관념에 있어 보인다. 지금 안되니까, 비전공자인데 전혀 뛰어나지 않으니까, 매일 만족할만한 노력을 붓지 않으니까 당.연.히 안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라는 도박판의 어느 군상들처럼 허황된 기대를 품는다. 

안될 거라는 불안과 허황된 기대는 max와 min을 높이고 낮춰 간극을 넓힌다.

하 쓰다보니 왜 이리 우울한 전개로만 이어지는지... 

그래도 1년을 잡고 시작한 지금 약 2개월 반이란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약 10개월이란 기간이 앞에 놓여있고 좋은 결과를 만들기에 부족하지 않은 기간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안주해선 안된다. 돈, 시간은 쌓아놓고 쓰기 시작했을 때 밑천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부족하게 쫓겨 살자. 낙관적이기 보다 불안하게 살자. 그리고 10개월 뒤 덜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자. 그 일을 함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도미노 현상은 대비하자. 운동을 간다고 피곤해서 일을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낮잠 시간을 두자. 백수의 좋은 점인 자유로운 시간은 활용하자. 청교도인 처럼 게으름의 죄인인양 살지말자. 현명하게 살아가자. 난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약간의 전략을 가미해보면 혹시나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다.

내년엔 개발자로 취업하게 돼있기 때문에 벌어둔 시간은 현명하게 사용하자. 고통스러운 것이 현명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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