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ective Java 스터디를 끝내며 그간에 대한 회고

2022. 3. 20. 23:40회고

Effective Java 스터디를 끝내며 그간에 대한 회고

17주 간의 Effective Java 스터디가 끝이 났습니다. 작년 9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한 JPA 스터디에 이어 두번째 스터디였는데 기간은 같았지만 더 빨리 종료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왜일까 생각하니 이번엔 스터디 마지막 날 해방감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말인즉슨 지난 스터디에 비해 공이 적게 들였단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이템 6개씩 한 사람이 1개를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담당한 아이템만 준비해 들어가게 되었고 다른 분들이 발표한 부분은 깊이 있는 공부가 되지 못했습니다.

잘했던 부분은 아이템 1~90을 다루면서 저에게 부족한 것을 알게해준 스터디란 점입니다. Java 기초는 학원에서 배웠지만 기본 원리에 대한 공부는 한 적 없이 알고리즘, Spring 웹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자료구조를 공부하다 취업한 저로선 Java 객체지향, 쓰레드, 제네릭의 개념과 원리는 모른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기초가 부실한 건물에 벽돌을 쌓고 있는 위태로운 상태가 보였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알게된 것뿐만 아니라, 현업에서 사용되는 코드 중 책에서 나온 아이템을 실제로 적용시켜볼 수 있었고, 왜? 라는 의문을 품고 접근할 수 있었다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몰랐다면 지나쳤을 코드를 알기 때문에 다시 한번 보고 다른 방법은 없을 지 찾아보는 점이 개발자로서 큰 수확이니까요.

이제 개발자가 된 지도 10개월이 됐습니다. 7개월은 첫 회사에서 개발자로 실무를 시작했었고, 3개월은 이직한 지금 회사에서 서비스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출시 이후인 지금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버그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개발에 대한 재미가 부쩍 떨어졌다고 스스로 느낍니다. 작년만해도 퇴근 전/후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회사로 이직할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했고, 계획을 세웠으며 이직 후 모습을 상상하며 매일 어떤 식으로든 개발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옳은 방향을 향해 시간들을 투자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허무하지 않았고, 목표에 다가가는 게 느껴져 노력이 즐거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직이란 업무 외적인 목표가 있었고, 그게 개발자로서 성장하고픈 욕심이 들게하고 좋은 개발자가 되도록 공부하는 원동력이 되준 것 같습니다. 지금은 냉정히 말해서 하고 있는 업무의 양에 비해 얻는 성취감이 적고, 올해 초 세운 목표가 지금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성장하자 였었기에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서비스 안에서 제가 하는 업무에 대한 성취감을 갖지 못한다면 길게 봤을 때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지금 이 회고록을 적으면서도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는 것보면 풀기 힘든 상황인 것은 확실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개발 일을 해보고 싶었고, 그에 대한 3년동안의 큰 아웃라인을 그려놨습니다. 운좋게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로 이직하면서 다른 방법으로 미국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계획은 생각으로만 변경되었고, 앉아서 다시 계획을 수정한 적이 없었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일하자 라는 개발자의 성장에 나쁜 태도로 약 3개월 가량 일했던 것 같습니다. 큰 계획을 다시 살펴보고 목표를 재점검 해야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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